[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SK증권은 15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글로벌 타워 설치량이 전반기 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씨에스윈드는 풍력 타워 전문업체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6% 수준으로 최상위 터빈사인 지멘스 가메사, 베스타스, GE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박찬솔 연구원은 “2017~2020년 글로벌 풍력 신규 설치량은 연평균 20.2% 성장한 반면 씨에스윈드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45.8% 성장했다”면서 “주요 고객사의 생산요구에 대응해 주요 거점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면서 터빈사 내 점유율 상승과 시장 대비 더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유럽 지역 위주의 성장을 했다면, 향후 더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과 미국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확인된다”며 “실제로 중국에서는 2022년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타워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서 중국 터빈사 Goldwind와 Envision향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에스윈드는 5개 국가(베트남·말레이시아·대만·중국·터키)의 공장에서 매출기준 최대 1조1,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는 타워 및 베어링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과거 미국은 연간 신규 설치 7~9GW 규모(2020년에는16GW 설치)의 시장으로 씨에스윈드가 동남아 공장을 통해 충분히 대응 가능한 시장이었지만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드라이브로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현지 생산기지 구축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미국에서 1조원 규모의 생산량를 달성하기 위해 공장 부지 매입 및 현지 업체 인수를 논의 중”이라며 “우선 미국 중부 지역의 풍력 타워 업체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빠르면 5월 이내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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