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 등 신임 외교 사절의 부임을 환영한다면서 ‘다자주의 지지’와 ‘올림픽 참여’를 강조했다.
1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룡남 대사와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 등 29개국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리 대사는 지난 2월 교체됐으나 그동안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등으로 신임장 제정을 미뤄왔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신임 대사들과 단체 사진을 찍은 뒤 중국이 지난 1년간 코로나19 방역에서 국제 우호 협력의 장을 만들었다면서 “중국은 각국과 함께 다자주의를 확고히 지지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제와 국제 질서를 수호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데 중국은 각국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 속에서 안전한 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리 대사의 신임장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시는 따뜻한 인사를 리룡남 특명전권대사가 정중히 전했다”며 시 주석도 “이에 깊은 사의를 표하고 김정은동지께 자신의 따뜻한 인사를 전하여 드릴 것을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전일 홍콩 명보가 시진핑의 은둔설을 제기했는데 공교롭게도 보도가 나온 날 신임장 제정 뉴스가 중국 관영매체에서 나왔다. 명보는 “시 주석이 지난 2일 베이징에서 나무를 심은지 11일 연속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한바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