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판매 중인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남양유업이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주가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가 하락했다.
15일 오전 9시41분 남양유업은 전일대비 3.74%(1만3,500원) 내린 34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장 초반 20% 넘게 급등한 남양유업은 오후 들어 상승폭이 급격하게 줄었다. 결국 장 마감 90여분을 앞두고 반락해 5.13% 하락 마감했다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 연구소장은 13일 서울 중림동 LW컨벤션에서 열린 '코로나19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항바이러스 면역 연구소 운영과 '불가리스' 항바이러스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박 소장은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에 대한 실험 결과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는 99.999%까지 사멸했고,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는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효유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의 이 같은 발표에 반발했다. 일반적으로 발효유, 유산균 제품들에 항바이러스 기능이 있는데다가 이번 연구결과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발표 내용을 믿고 주식을 사들였다가 주가 급락으로 고점에 물린 개인투자자들은 남양유업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를 촉구하고 있어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의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