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관리제 참여 中企, 설비 50% 국비지원

환경부, 12개 기업에 12억 투입
감축목표 초과분 정부구매도 추진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에 설치된 온실가스 감축 설비.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 사업이 시작된다. 환경부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에 참여하는 ‘관리 업체’들이 온실가스 감축 설비를 설치할 경우 이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한편 관리 업체들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초과 달성분을 정부에 매각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설비 비용 지원 업체로 선정된 이건에너지 등 12개 관리 업체에 총 12억 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관리 업체는 일정량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중소·중견 업체들로 정부는 이 업체들이 온실가스를 줄여 나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번 지원 사업에 선정된 12개 관리 업체는 압축기·변압기 등 교체 비용이 큰 노후 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거나 폐열 회수 설비를 설치해 연간 3,193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된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폐기물·산업·수송·건물 등 업종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한 관리 업체를 대상으로 감축 목표 초과분을 예산 범위 내에서 구매하는 정책도 시행한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해 배출권을 사고파는 대기업들처럼 추가 감축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기로 한 것이다.


이 밖에 관리 업체의 업체별 감축 목표와 감축 실적 정보를 금융기관과 공유해 금융기관이 관리 업체에 융자를 지원하는 경우 금리 우대를 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금한승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중소·중견 관리 업체일수록 스스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면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들 관리 업체가 온실가스를 능동적으로 감축해 탄소 중립 노력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