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을 닮은 젊은이들은 자기가 젊고 예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아마 모를 것이다. 나도 젊은 날에는 몰랐다.”
데뷔 51주년을 맞은 가수 양희은이 에세이를 펴 냈다. 매일 아침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들과 세상 사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그는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친근한 말투로 “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한다. 빚을 갚기 위해 무대에 섰던 20대 젊은 시절, 석 달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서른 살의 악몽, 치매 어머니를 바라본 심경까지 쉽지 않았던 70년 인생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아픔을 겪고 있는 ‘어린 희은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한다. 1만4,5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