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원구성 재협상, 쉽지 않고 시간적 여유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임대차 3법 처리는 국회법 따른 진행”
“야당과 대화하되 결단할 땐 과감할것”
“안정된 당정청 바탕으로 정권 재창출”
“임기 중 대선 치러 ‘검증 리더십’ 필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국회 개원 2년차 원내대표에게 원구성 협상 권한은 없습니다. 재협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시간적 여유도 없습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는 15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된 위원장의 임기가 2년으로 보장된 만큼 원내대표 협상 결과에 따라 바뀌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임대차 3법 단독처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위원장으로서 신속한 입법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회법에 따라 회의를 진행했다”고 답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윤 후보는 지난 7월 야당 법사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임대차 3법을 단독 처리 한 바 있다. 법사위 운영 시에도 야당에 충분한 토론 시간을 제공했다는 게 윤 후보의 설명이다. 다만 법사위원장과 원내대표의 위치는 다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되면 야당과 협상하고 소통하는 게 주 업무”라며 “야당과 대화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되 결단이 필요할 때 과감히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4·7 재보궐선거로 드러난 민심에 대해 성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윤 후보는 “원내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재보궐 및 총선 1년 후 평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주당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국민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어려운 민생을 회복하는 역할이 가장 먼저”라며 “지금까지의 재정지원책과 더불어 중앙은행을 통한 금융통화정책지원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원내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로는 “4기 민주정부 창출”을 꼽았다. 윤 후보는 “이번 원내대표는 임기 동안 다음 대선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얼마나 선거를 잘 치를 수 있는지 유능함이 중요하다”며 “다음 민주정부 출범을 위한 검증된 리더십에 강점이 있다”고 내세웠다. 2017년 대선 문재인 캠프 정책본부장, 2018년 지방선거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20년 총선기획단장으로 활동하며 선거를 이긴 경험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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