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한곳이 8월부터 해외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 한다는 정부 발표에 백신 위탁 생산 유력 후보들이 장중 강세다.
이날 오후 3시 2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녹십자(006280)는 전날보다 3만8,500원(10.71%) 오른 3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전일보다 3,900원(6.46%) 오른 6만4,300원에,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사 에스티팜(237690)은 전일대비 상승 5,400원(5.1%) 오른 11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28% 올랐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만 4.06% 하락했다.
정부가 발표한 해외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업체의 유력 후보로 떠오른 점이 이들 기업의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8월부터는 승인된 백신이 국내에서 대량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위탁생산을 담당할 국내 제약사의 이름과 생산할 백신 종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도 선을 긋고 나섰다.
GC녹십자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허가 및 유통 담당 사업자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GC녹십자는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모더나 백신의 수입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다만 녹십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표명할 입장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계열사인 에스티팜은 정부 발표 후 주주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아예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에스티팜은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합성기술 등 핵심역량을 확보해 생산능력은 갖췄으나 아직 충진 및 포장(fill&finish) 등 완제의약품 생산 설비는 갖추고 있지 않다"며 "mRNA 백신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AZ와 노바백스 백신만 해도 물량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다른 건 진행되는 것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릴리와 GSK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외에는 생산하는 코로나19 의약품이 없다고 밝혔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