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한국 등 주변국 전문가도 참여하는 국제 조사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IAEA 본부에서 이뤄진 일본 공영방송 NHK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주변국 등의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과의 온라인 회담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공식 협력 요청을 받았다면서 "어떤 우려에도 진지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IAEA)에게는 일본 정부와 공통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IAEA 조사단과 관련해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전문가를 초빙할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심각한 우려가 논의되고 기술적으로 분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 등 주변국 전문가가 조사단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IAEA의 권한에 따라 검토해간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여름까지 일본 측과 IAEA 조사단의 기본적인 구성과 활동내역 등에 대해 합의하고 신속하게 조사단을 파견하겠다는 의향도 내비쳤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