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UCI, 사상초유 ‘바이오게이트’ 터지나…2,000억대 배임·횡령 등 고소

이유없는 중요자산 온코펩 헐값 매각


수상한 자금흐름…해외유출 가능성도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바이오엑스의 내부 문제가 희대의 ‘바이오 게이트’ 사건으로 번지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UCI(038340)는 바이오엑스 및 글람(前 지스마트)의 실제 사주 김모씨 외 3인 등을 2,000억여원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UCI는 바이오엑스의 지분 43.6%(93만0,228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 석연찮은 ‘온코펩’ 헐값매각…이유는? = 피고소인들은 이사회 승인 혹은 주주총회의 특별결의 없이 바이오엑스의 중요한 영업 자산인 온코펩의 지분을 평가 절하해 매각했다.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매각한 온코펩의 지분은 15.8%로 실제 가치보다 낮은 105억원에 매각했고, 매각대금 상당은 다시 글람으로 대여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돌렸다. 이러한 이유로 회사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고소인 측의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온코펩의 잔여지분인 26.2%에 대해서도 코스닥 상장사인 테라사이언스로 매각을 서두르고 있으며, 매각 자금은 김모씨가 실제 사주로 있는 글람에 또 다시 대여하는 형식으로 회사자금을 유출될 가능성이 커 이에 따른 선량한 소액 주주들의 피해까지도 예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온코펩의 기업가치는 1,8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 거래 되고 있는 온코펩의 거래대금은 그 가치에 비해 현저히 낮아 매각 사유에 대한 의문은 점점 커지고 있다.



◆ 수상한 자금흐름…해외유출 가능성도 = 자금흐름 역시 많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특히 은행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에도 회수가능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며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글람의 경우 지난 2015년 4월부터 현재까지 고소인(UCI)으로 부터 유입된 자금 수십억원을 포함해 제 1금융권인 은행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총 2,000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 자금에 대한 횡령은 물론 재산 해외도피 의혹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은행권으로 부터 조달한 자금 역시도 정상적인 운용으로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수도 불투명해진 상태라 금융당국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떠돈다.



/배요한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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