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원내대표 사퇴” 보도 이후 "아니다" 혼선

최형두 원내대변인 "19일 사퇴 아니다" 정정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권욱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는 19일 사퇴할 것이라고 한 언론에 밝혔다가 다시 정정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후 체제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 대행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4·7 재보궐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문제가 과제로 남아있는 만큼 19일 시·도당 위원장 회의 등을 마지막으로 원내대표직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공고 등 남은 절차는 원내대표로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가 19일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다다음주엔 새 원내대표 선거가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는 이 같은 보도가 나간 후 ‘19일 사퇴’ 시기를 부인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 19일 원내대표 사퇴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당 대표 선거 출마가 거론되던 5선의 정진석 의원이 이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최고참 의원으로서 내년도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되는 일, 드러나진 않아도 꼭 필요한 역할을 찾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 대행이 당 대표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출마 시기는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당장 당내에서는 “거취를 밝히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는 4선의 권성동(강원 강릉)·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 3선의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대표 경선에는 주호영 대행을 비롯해 5선의 조경태 의원, 4선의 홍문표, 권영세 의원, 3선의 윤영석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초선 그룹에선 김웅 의원이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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