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장인의 출근 시간은 물론 퇴근 시간도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근무 시간대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16일 기업 인력관리 솔루션 기업 ‘시프티'는 자사의 근태관리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10만 개 사업장 중 1만3,100개 기업의 출퇴근 및 근무시간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직장인들은 평균적으로 9시 3분에 출근했다. 2019년 9시 17분에서 14분 앞당겨진 시각이다. 나아가 올해 1월부터 3월(1분기)까지는 출근시간이 9시 정각으로 더 빨라졌다. 시프트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근무 등이 보편화 되면서 물리적인 출근 시간이 줄어든 점이 출근 시간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퇴근도 빨라졌다. 2019년에는 평균적으로 19시 정각에 퇴근한 반면, 2020년에는 23분 앞당긴 18시 37분으로 조사됐다. 나아가 올해 1분기에는 18시 31분에 퇴근해 6분 더 일찍 집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평균 근무 시간은 지난해 7분 줄어들었다. 2019년 평균 9시 54분 일했다면 2020년에는 9시 47분 동안 근무했다.
요일별로는 한주 초반에 출근이 빨랐고, '불금'에 가까워질수록 빨리 퇴근해 적게 일하는 경향을 보였다.
시프티의 엔지니어링을 총괄하는 박혜훈 디렉터는 “2020년은 코로나라는 변수로 인해 기업의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추진되었고, 재택근무, 유연근무와 같은 다양한 근무 형태도 쉽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기업은 이러한 외부 환경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력 관리 능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프티는 기업 구성원의 근무일정, 휴가관리부터 출퇴근기록, 전자결재, 근태정산까지 하나로 해결이 가능한 인력관리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 미래에셋자산운용, SK네트웍스, 현대오일뱅크, SIEMENS, 위워크, 토스 등을 국내외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