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조사단에 우리나라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도 함께 살펴보는 등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는 16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대응 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논의한 것이다.
정부는 오염수를 해양 방출할 경우 환경 영향 등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하는 동시에 IAEA 등 국제기구 및 주변국가와 투명하게 소통하고 정보를 공개할 것을 일본 정부에 지속 촉구하고 있다. 특히 IAEA가 지난 15일 오염수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위해 구성하기로 한 다국적 전문가 조사단에 우리나라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염수 방출로 인한 방사능 물질의 국내 해역 유입 가능성과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구축한 해양확산 평가 모델의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이 실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할 경우 해류 움직임을 통해 방사능 물질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모델이다. 향후 도쿄전력이 해양방출 세부계획을 수립할 경우 방사능 방출 농도와 배출기간 등 구체적 데이터를 즉각 입수해 해양확산 평가 모델로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수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 어획·양식된 수산물과 원양산 수산물, 연·근해와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서 채취한 수산물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사능 안전성 조사 결과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 중이다. 구윤철 실장은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