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 국제 어업협상 경험 풍부…"日오염수 처리 적임"

행정고시 35회…해수부 주요 보직 역임
中日 어업협상 진두지휘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준영(사진) 현 차관은 해양수산 업무 전반에 전문성을 갖춘 ‘기획통’으로 통한다. 국가 간 어업 협상을 주도하는 등 국제 경험도 풍부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등 현안에 대처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박 후보자는 1967년 태어나 경기 수성고,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과 대변인·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지난해 8월 차관을 맡는 등 경력 대부분을 해수부 내에서 쌓았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06년 어업교섭과장 당시 한일·한중 어업 협상에서 첨예했던 국가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국제 협상 경험을 쌓았다. 2015년에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에서 영국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한국인 중 처음으로 임기택 사무총장을 당선시키기도 했다.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업무의 핵심을 신속히 파악하고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역량이 탁월하다”며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내부 신망도 두텁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후보 지명 소감문을 통해 당면 과제인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를 우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정부의 일관된 대응 기조하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철저히 대응해나가겠다"며 "해운·항만·수산 등 해양수산 분야 주력 산업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이천. 54세 △경기 수성고 △고려대 행정학 △행시 35회 △해양수산부 어업자원국 어업교섭과장 △〃 정책홍보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 △〃 대변인 △〃 기획조정실장 △〃 차관


/세종=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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