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의 차기 대권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구도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은 1년 전 총선 직후 40%를 넘겼으나 이번 조사에서 5%까지 떨어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 등 군소 주자들과 비슷해졌다.
1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이 25%, 이 지사가 24%로 집계됐다. 윤 전 총장은 2주 전보다 1%포인트 올랐고 이 지사는 변함이 없었다.
연령대별 선호도를 보면 윤 전 총장은 50대(32%), 60대 이상(43%)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이 지사는 40대(37%)와 30대(26%)의 지지가 컸다. 지역별로는 윤 전 총장이 대구·경북(34%)과 서울(28%), 부산·울산·경남(28%), 대전·세종·충청(27%)에서, 이 지사는 경기(31%)와 광주·전라(28%)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중도층 지지율은 윤 전 총장(30%)이 이 지사(20%)의 지지율을 크게 앞섰다.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은 2주 전 처음으로 한 자릿수(7%)로 떨어진 데 이어 이번에 5%로 나타나 안철수 대표(4%)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상 2%)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55%,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34%였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2주 전보다 정권 교체론은 3%포인트 상승했고, 정권 유지론은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