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예방효과가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3회분까지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효과 보강을 위해 기존 2회분을 맞은 사람에게 한 번 더 접종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을 올가을부터 미국에서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모더나 백신은 두 차례 접종하는 방식이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두 번째 주사를 맞은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난 후 90%에 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을 통해 형성된 면역체계가 얼마나 오래가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화이자의 경우 자사 백신의 2회차 접종을 마친 날로부터 12개월 안에 1회분을 더 맞아야 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본격적으로 3차 접종에 대한 검토에 나선 상황이다. 만약 백신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미국이 3차 접종까지 확정하면 다른 나라의 백신 수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선 인구 38%가량이 백신을 최소 한 차례 맞아 24%가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