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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수출 호조 속에 달러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지난 3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27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927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6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르게 늘면서 지난해 12월 사상 최대인 942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올해 들어 꺾였는데 올 2월부터 다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예금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업 외화예금이 733억 3,000만 달러로 28억 3,000만 달러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 예금 잔액은 193억 7,0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1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이 793억 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4억 3,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엔화 예금(55억 2,000만 달러)도 1억 7,000만 달러 늘었다. 위안화 예금은 17억 8,000만 달러로 1억 달러 늘었고 유로화 예금(43억 5,000만 달러)은 1,000만 달러 증가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는 기업의 수출 대금과 결제 예정 자금 일시 예치가 증가했다”면서 “엔화 예금도 일부 기업의 외화차입금 일시 예치 등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