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006260)전선이 세계 곳곳에서 대형 해저케이블 사업 수주를 따내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국내외에서 굵직한 해저케이블 사업 수주를 연달아 따내고 있다. 작년 말에는 2009년 제주 2연계 사업 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인 2,300억 원 규모 ‘제주 3연계 해저 케이블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LS전선은 전남 완도와 제주도 간 약 90㎞를 잇는 송전급(HVDC) 해저 케이블의 생산부터 시공까지 프로젝트 일체를 수행하게 됐다.
해외 수주 성과도 눈부시다. 작년 한해 LS전선은 바레인과 네덜란드, 미국 등에서 약 3,00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 정부가 2025년까지 진행하는 1차 해상풍력 사업 중 현재까지 발주된 초고압 해저 케이블의 공급권을 모두 따내는 성과도 냈다. 시행사는 세계 1위 해상풍력 개발업체인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 CIP, 벨기에 얀데눌(Jan De Nul), 독일 WPD 등으로 각각 다르다. 그러나 해저 케이블은 모두 LS전선이 공급한다. 이 외에 지난 11월 오스테드(Ørsted)사와는 ‘5년간 초고압 해저 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오스테드가 국내에 건설하는 해상풍력단지의 해저 케이블은 LS전선이 우선적으로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의 한 관계자는 “해상풍력단지에서 케이블 고장은 곧바로 단전과 운영 손실로 이어진다”며 “LS전선은 10여 년 간의 제조·시공 노하우와 신속한 AS 대응 능력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미국 최초의 해상풍력단지와 유럽·중동·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대형 턴키(일괄수주계약) 사업을 직접 수행했다. 해저 케이블의 제조와 시공까지 일괄공급이 가능한 곳은 세계적으로 5개 업체 정도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