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20일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논쟁’에 대해 “계파를 꺼내드는 순간 없던 계파가 생긴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계파 잣대를 꺼내들면 의견이 다를 때 그걸 파벌로 본다”며 “계보는 공천권과 연계돼 이해를 주고받는 모임이다. 우리 당은 이미 지난 총선 당시 시스템공천 도입해 계파 싸움 없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에는 계파가 없고 의원들 사이 친소관계에 의한 모임이 있는 정도”라고 선을 그었다.
우 의원은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된 데 이어 우 의원이 당권을 잡으면 친문계 일색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저만 해도 범친문으로 분류되기도 하고 비문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며 “친문·비문 같은 구분 방식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당이 변해야 하는 시점에 이런 계파 논쟁은 별로 도움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의 위기를 특정한 누구 탓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이고 민주당 모두가 혁신의 대상이자 주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우리 당과 정부가 가장 잘못한 일은 부동산 급등을 막지 못한 것”이라고 진단하며 “부동산 급등에서 안정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2·4대책의 기조인 부동산 공급과 시장 안정, 그리고 실수요자 보호는 옳은 방향이라 본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당이 중심으로 부동산 종합 대책기구를 마련해 당정청이 협력하고 전문가의 도움 받아 국민 민심 잘 추스리는 꼼꼼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부동산 대책에 관해 다양한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각기 발언하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