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소기업 5곳 중 3개곳은 부산시에서 우선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 정책과제로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꼽았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부산시에 바란다, 중소기업인 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2%는 가장 희망하는 중소기업 정책과제(2개까지 복수 응답)로 ‘내수·소비 진작 등 지역경제 활력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선택했다. 이어 지역형 일자리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30.8%),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및 활성화 지원(18.6%), 코로나19 운영자금 대출 및 이자지원 등 확대’(18.1%), 지역 중소기업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16.7%)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대다수 부산 중소기업들은 지역 내 내수, 소비 확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걸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취임에 맞춰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중소기업 221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남은 임기 동안 성공적인 시정 운영을 위해 부산시장이 갖춰야 할 능력·조건으로는 청렴성과 소통능력이 56.1%로 조사됐다. 이어 전문성과 행정능력(49.3%),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40.3%), 미래 비전 제시와 혁신성(29.0%) 등의 순이었다.
현재 경제·사회 전반적으로 중소기업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지(2개까지 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대기업에 유리한 경제구조 고착화(45.7%), 대기업의 고임금구조(대·중소기업 간 비정상적 임금 격차)가 41.6%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업애로 규제·관행(35.3%),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 낮은 사회 인식(31.7%) 등도 개선돼야 할 것으로 봤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지역 중소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57.0%)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어 ‘잘 모르겠다'(28.1%), ‘아니다’(14.9%) 순으로 집계됐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회장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등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이 약해지는 추세”라며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