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상반기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1,200명 달성’ 목표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0일 상반기 1,200만 명·4월 중 300만 명 예방접종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예정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위탁의료기관, 백신접종센터 등을 개소하며 전일 12만 건 이상 접종이 이뤄졌다”며 “접종 센터가 확충되면 열흘 간 150만 명분을 충분히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상반기 중 1,200만 명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등 정부가 확보한 백신의 혈전 생성 등 부작용 이유가 이어지면서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손 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일단 6월까지 상황을 보면서 정부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지는지 지켜봐달라"면서 "계획된 백신 물량을 상반기로 도입을 당기고 추가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의 집단면역 달성 목표와 관련한 부정적 견해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손 반장은 “최근 백신 수급 불안정 때문에 백신 예방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은 이해하나 정부가 수차례 달성하겠다고 밝힌 목표를 부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 같은 부정적인 견해가 계속 나오는 것은 접종이나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두 달만 지나면 1,2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이 실제 진행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1,200만명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면 고령층이나 취약시설 등에 대한 면역이 형성돼 전체적인 코로나19 치명률과 중환자 비율이 감소해 여유 있는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백브리핑 직후 당국은 전일 하루 예방접종 접종자 수가 12만1,23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0일 시군구별로 지정된 위탁의료기관(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지난 19일 3만1,019명을 접종해 하루 총 접종자수가 12만1,235명으로 직전 주(12일)일 3만8,328명의 3배 이상이다.
추진단은 “지난 15일부터 예방접종센터 104개소를 추가 개소(총 175개소)하고 19일 지정위탁의료기관 1,794개소에서 접종을 시작하면서 접종 역량이 증가했다”며 “19일부터는 지정위탁의료기관에서 장애인 ·노인 방문·보훈 돌봄 종사자 및 항공승무원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는 의료기관 및 약국 등 보건의료인, 만성신장질환, 사회필수인력(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에 대한 접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