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의 일상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다양한 정부혁신 사례를 담은 책자가 발간됐다.
행정안전부는 범정부적 혁신정책 추진으로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사례를 담은 ‘2020 정부혁신 100대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문가 심사를 통해 지난해 각종 경진대회에 출품됐거나 주민생활을 혁신한 100대 사례를 선정했고 사회적 가치, 참여와 협력, 신뢰받는 정부 3대 부문으로 구분해 수록했다.
우선 지역주민의 체감도가 높았던 사례로는 부산 남구의 ‘워크스루, 코로나19 극복의 투지와 창의력이 만들어낸 기적’과 서울 노원구의 ‘아픈 아이, 엄마·아빠 대신 돌봐드려요’가 등이 선정됐다. 부산 남구는 의료진과 환자의 접촉을 최소화하여 효율적인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양방향 워크스루 부스’를 자체 개발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일본·러시아·태국 등에 327대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 노원구는 전화 한 통으로 돌봄 선생님이 아이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오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돌봄 선생님이 병원까지 아이와 동행하고 약 복용을 지도하거나 귀가 지원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아이의 병원진료 동행에 어려움을 겪는 맞벌이 부모의 고충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에서는 소방청의 ‘안전 사각지대 개선으로 사고 제로화’와 한국환경공단의 ‘미세플라스틱 역습을 막아라’ 등이 뽑혔다. 소방청은 교통·추락·익사사고 등 사고 빈발지역에 대한 ‘지리정보시스템(GIS) 공간분석’을 통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안내물 설치와 도로·수심 정비 등을 통해 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국민체감도 부문에서는 행안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속 지급’이 이름을 올렸다. 행안부는 중앙정부·지자체·카드사 등과 연계해 별도의 시스템과 복잡한 절차 없이 4개월 만에 전국 2,216만가구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지급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생활의 안정과 경제 회복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안부는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 487개 기관에 사례집을 배부할 예정이다. 국민들이 정부혁신 우수사례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정부혁신1번가 홈페이지에 사례집을 게재하는 한편 대형서점에 배포하고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등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2020 정부혁신 100대 사례집’에는 생활 현장에서 국민들과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며 이뤄낸 정부혁신의 노력과 성과들이 담겨 있다”며 “이번 사례집 발간으로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더욱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