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오늘 오세훈·박형준과 첫 대면...방역·부동산 접점 찾을까

靑 상춘재에서 오찬...박영선·김영춘은 전날 만찬
"야당 소속 단체장과 머리 맞대는 것 매우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화상을 통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불러 오찬을 함께 한다. 문 대통령이 국민의힘 소속 인사만 초청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부동산과 코로나 방역 문제를 주로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전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와는 전날 만찬 자리를 가졌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자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오세훈 시장과 박형준 시장을 초청하고, 두 시장이 흔쾌히 응하여 이뤄진 것”이라며 “이 일정은 대한민국 제1·제2 도시인 서울과 부산의 현안에 대해 야당 소속 단체장과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두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부동산 문제, 민생경제 회복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오찬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석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방역과 부동산 문제는 민생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이라며 “방역 관리에 허점이 생기거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충분히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13일 국무회의에서는 서울형 상생방역과 공시가격 개선 방안을 두고 야당 인사로는 처음 참석한 오 시장과 국무위원 간 이견이 속출하자 “서울시와 관계 부처가 국무회의 이후에도 충분히 소통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박영선 전 후보와 김영춘 전 후보는 20일 저녁 이미 문 대통령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어제 저녁에 비공개로 낙선자 분들과도 만찬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