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올해 51주년인 지구의날은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제정된 날이다.
전국적으로는 저녁 8시부터 10분 동안 ‘소등 행사’가 진행된다. 각자 집에서, 사업장에서 10분 동안 전깃불을 끔으로서 저탄소 생활 실천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환경부와 전국 지자체, 환경단체에서도 소등 행사 동참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전국에서 10분만 불을 꺼도 52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맥도날드, 던킨도너츠, 롯데리아, 배스킨라빈스,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이디야, 카페베네, 커피베이, 커피빈, 크리스피크림도넛,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등 총 13곳이 참여한다. 맥도날드는 22일 하루 동안 개인컵(텀블러)을 가져오는 소비자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한다. 이디야, 커피베이,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에서는 기존 개인컵 할인(200~400원)을 1.5~2배 늘린다. 던킨도너츠(19~22일)와 배스킨라빈스(19~25일)에서는 기존 개인컵 할인(300원)을 최대 3배 이상 확대해 적용 중이다.
엔제리너스는 22일 당일 오후 서울 강남역점, 수유역점, 건대역점, 신림역점 등 4개 지점에서 422명을 대상으로 개인컵 증정 행사도 한다. 이밖에 투썸플레이스는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개인컵 사용 실천 인증을 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스타벅스, 커피빈, 파스쿠찌, 카페베네 등에서는 개인컵을 이용할 때 추가로 적립 혜택을 주거나 개인컵 구매객에 커피를 무료로 담아주는 등의 행사를 한다. 이밖에 콘래드 서울의 10G 카페에 텀블러를 가져가면 할인이 적용된다. 종이컵(하루 2개 기준) 대신 개인컵을 사용하면 연간 3.5kg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패션업계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구의날을 맞아 친환경 반팔티를 출시했다. 버려진 페트병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로 만든 옷이다. 뉴발란스는 공식 온라인스토어의 의류 배송 포장지를 친환경 폴리백으로 바꾼다. 구매한 의류와 에코 포장지를 찍은 인증샷을 올리면 선착순(500명)으로 오가닉코튼 반팔티를 받을 수 있다. 성인 의류를 1개 이상 구매할 경우(선착순 2,000명)에도 자투리 원단으로 만든 에코 컵홀더를 받을 수 있다. 이달 16~30일 동안만 진행되는 친환경 프로모션이다. 아식스코리아와 컬럼비아도 재생 원사를 사용한 친환경 스니커즈 3종, 지구의 날 그래픽 티셔츠를 각각 출시한다.
물론 최대한 새 옷이나 신발을 덜 사는 것이 지구를 보호하는 길이지만, 사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같은 ‘착한 제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지구의 날을 맞아 ‘제로웨이스트’를 본격 실천하고 싶다면 제로웨이스트 샵을 둘러볼 만하다. 대나무 칫솔, 천연 실크 치실, 밀랍 랩, 천연 수세미, 고체 치약, 스테인리스 빨대 등 최대한 쓰레기를 덜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품으로 가득하다. 장바구니 챙겨다니기, 음식을 포장할 때 미리 빈 용기를 가져가는 ‘용기내' 챌린지 참여 등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환경 보호도 의미 있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