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다시 700명 대를 기록한 가운데,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의 집단감염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주 대비 큰 변화 없이 유행 상황이 정체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1일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확진자수 추이와 관련) 여러 우려사항이 있지만 3차 유행에 비해선 긍정적인 요소들이 다수 있으며 현재 유행상황은 지난주에 비해 큰 변화 없이 환자 수가 유지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현재 지자체와 중앙부처가 거리두기 단계 상향 없이도 방역조치, 이행력 강화를 통해서 환자 수를 최대한 억제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3차 유행 때는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그리고 위중증환자가 많았지만 현재는 선제 검사가 진행되면서 요양병원,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대폭 감소한 부분은 중요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집단감염 발생 이후 진단 시까지 시간이 지연되면서 n차 전파가 이뤄지는 것은 4차 유행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 7~20일 2주간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의 비중은 27.5%로 진단검사 속도가 환자 발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윤 반장은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곳의 상당수는 증상이 있지만 진단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부분은 빨리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집단감염이 줄어들면 환자 수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증상 후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의료기관, 약국에서 검사 권고를 하면 바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선별 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는 731명,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5,926명이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