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어머니를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체포된 알베르토 산체스 고메스의 모습./자료=스페인경찰
스페인의 한 남성이 66살 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 일부를 먹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참혹한 증언들까지 나오면서 스페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알베르토 산체스 고메스(28)는 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지난 2019년 체포됐고 이날 재판을 받았다. 당시 고메스의 어머니와 연락되지 않아 걱정된다는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의 집을 방문해 훼손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 일부는 시신 일부는 아파트 주변에 흩어져 있었으며 일부는 플라스틱 용기에 보관돼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그가 어머니에게 자주 폭력을 휘둘러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었지만 이를 어기고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법정에서 2019년 2월 마드리드의 어머니 집을 방문했던 경찰은 자신이 목격한 끔찍했던 장면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유해 일부는 요리되고 있었고 다른 일부는 용기에 보관돼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26세였던 피고는 법정에서 어머니의 목을 졸랐다고 자백했다. 그는 어머니 시신을 토막내고 먹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가 "가끔 신체 부위를 먹기도 했고, 때로는 개에게 주기도 했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그는 체포되기 전 마약 습관은 물론 인격장애까지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