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추천위 29일 열린다…주요 후보군은?


전국 2200여명의 검찰조직 수장을 뽑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내주 열린다.


차기 검찰총장으로 유력하다고 평가돼온 ‘친여’ 성향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소 가능성에 일정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결정이다.


법무부는 추천위가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개최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위원회는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이 위원장으로, 당연직 위원 5명·비당연직 위원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됐다.


당연직 위원 5명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꾸려졌다.


비당연직 위원으로는 박 전 장관을 포함해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원혜욱 인하대 부총장 등이다.


추천위는 심사 대상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해 검찰총장 후보자로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장관은 이들의 추천을 받아들여 이 중 1명을 총장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법무부는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후임 총장으로 적합한 인물을 국민에게 추천받는 방식의 ‘국민 천거’ 절차를 마무리했다. 또 천거된 인사들의 동의를 얻어 검증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만 그간 검찰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호남 출신에 친정부 성향인 이 지검장을 사실상 낙점했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이 지검장은 지난 1년 동안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이끌면서 현 정부와 호흡을 맞춰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 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사건에 연루되면서 스텝이 꼬여버렸다. 더욱이 시간이 흐를수록 이 지검장의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혐의를 입증할만한 정황과 진술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면서 이 지검장을 후보로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4월 중순에는 열릴 것으로 알려진 추천위도 한 없이 미뤄지면서 총장이 공석인 상황도 장기화됐다. 다만 법무부로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추천위 일정을 확정지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차기 총장 자리에 이름이 거론되는 후보군은 이 지검장을 제외한 친정부 인사 가운데서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꼽힌다,


이외에 현직 가운데서는 강남일 대전고검장과 구본선 광주고검장이 또 검찰 밖 인사 가운데서는 봉욱 전 대검 차장, 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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