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네트워크 수수료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인포차트 데이터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평균 BTC 네트워크 수수료는 62.779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2월 세웠던 최고 기록 55.17 달러를 훌쩍 넘는 수치다. 10일 전인 11일(현지시간) 발생한 평균 네트워크 수수료 14.86 달러에 비해 약 322% 증가했다.
최근 BTC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급락한 것이 수수료 상승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시레이트는 BTC 채굴을 위한 연산 처리 속도를 의미한다. 해시레이트 하락은 BTC 채굴 경쟁이 줄고 블록 생성이 느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BTC 해시레이트는 172EH/s에서 154EH/s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 애널리스트인 윌리 우(Willy Woo)는 “중국 신장 지역의 대규모 정전 사태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장 지역은 값싼 전기료 때문에 BTC 채굴의 성지로 여겨진다. 케임브리지 대학이 발표하는 BTC 채굴 지도에 따르면 전 세계 BTC 해시레이트의 30.1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시레이트가 하락하면 네트워크 수수료는 올라간다. 빠른 거래를 원하는 사용자들이 수수료를 높게 부르기 때문이다. 수수료가 치솟으면서 일각에서는 “BTC가 가치 교환이 아닌 가치 저장을 위한 수단이라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정우 woo@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