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언더커버' 지진희 "안 할 이유 없는 매력적 캐릭터, 내 나이 정서에 맞다"

22일 JTBC '언더커버' 제작발표회에 배우 지진희가 참석했다. / 사진=JTBC 제공

'미스티' '60일, 지정생존자' 등 긴장감 넘치는 극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 지진희가 '언더커버'를 통해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안기부 요원이 거대한 세력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그리며 액션까지 서슴지 않겠다는 그가 흡인력 있는 연기로 또 하나의 명작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22일 오후 JTBC '언더커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우 지진희, 김현주와 송현욱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언더커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 한정현(지진희)이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한정현은 안기부 요원이라는 정체를 오랫동안 감추고 살아오다가, 아내 최연수(김현주)가 공수처장 후보에 오르며 거센 폭풍에 휩쓸린다. 깊이 묻어둔 오랜 비밀이 탄로 날 위기와 함께 아내를 막아서야 하는 위험한 미션이 주어진다.


지진희가 연기하는 한정현은 안기부 요원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평범한 가정의 아빠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위험한 미션과 함께 재소환되면서 언더커버 요원과 가족을 지키려는 남편의 모습을 넘나들게 된다. 지진희는 "사랑하는 여인과 가족, 그리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또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도 많아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캐릭터에 만족해했다. 이어 "요즘은 젊은 친구들이 끌고 나갈 수 있는 드라마가 많은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액션도 있고 내 나이 정서에 맞게 끌고 나갈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진희는 액션 연기에도 상당 부분 공을 들였다. 그는 "한정현이라는 캐릭터는 나이도 있는 인물이라 티저에 나온 정도로만 했다. 많은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인해 멋지게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겸손을 보였지만, 김현주는 "지진희가 티저에 나온 차에 부딪히는 액션신도 직접 했다. 물에도 빠졌다"고 전했다. 이에 지진희는 "영하 15도에 바다에도 빠졌다. 수중신은 수조에 가서 촬영했고, 바다에 빠지고 나오는 상황은 내가 직접 했다"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지진희의 이런 모습을 원했다고. 그는"지진희가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맡은 역할을 보면서 '저 드라마에서는 대통령 비서진의 경호를 받고 다니는데, 고생하는 역할을 맡겨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언더커버라는 충격적인 정체를 숨기고 살아는 역할은 지진희만한 이미지와 연기력을 갖춘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지진희는 아내 역을 맡은 김현주와 벌써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2004), '애인있어요'(2016)에 함께 출연한 김현주는 약 5년 만에 지진희와 재회하게 된 것에 대해 "시간의 텀이 크지 않아서 '극의 흐름이나 캐릭터 감정선에 방해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했다"면서도 "'애인있어요'를 할 때 내가 지진희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지진희가 나를 돋보이게 해줘서 사랑받은 거라고 생각했다. '언더커버'는 한정현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라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생각했다"고 지진희 캐릭터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이긴 하지만 우리를 최연수와 한정현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레전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 '언더커버'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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