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장을 낸 김웅 의원이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주장과 관련해 “사면론은 현재 국민들의 어려움이나 민생과는 잘 맞지 않는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마포포럼’에서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사면론이 당에서 모아진 의견인가”라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면은) 어차피 대통령 권한인데 그걸 당에서 이야기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 산적한 현안이 너무나 많은데 사면론을 꺼낸다는 건 현재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민생 같은 부분들과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부분 의원들은 그 부분에 큰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서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이고 당 안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지도 않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에 중요한 건 당의 미래가 어떻게 나아가느냐지 옛날 이야기를 하는 건 큰 의미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초선의원 그룹의 경우 미래를 위한 정당을 표방했는데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이다. 최근 포럼에선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후보들이 ‘당대표로서 당의 개혁과 어떻게 하면 정권 재창출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첫 강연에는 조경태·홍문표 의원이 연단에 섰고, 이날 강연에는 윤영석 의원과 김 의원이 초청 받았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