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열풍…1분기 일평균 외환거래액 609억弗'역대 최대'

전분기보다 20% 급증
수출입 회복세 본격화 등 영향



개인의 해외 주식 투자 급증으로 올해 1·4분기 하루 평균 외환 거래액이 60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수출입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회복된 데 더해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3일 올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 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09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505억 달러) 대비 104억 4,000만 달러(2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가 개편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수출입 규모가 지난해 4분기 2,655억 8,0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2,825억 9,000만 달러로 늘어나면서 외환 거래액도 증가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이 898억 8,000만 달러에서 1,575억 6,000만 달러로 75%나 늘어났다.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 거래가 245억 4,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44억 달러(21.8%) 증가했는데, 특히 원·달러 거래가 185억 4,000만 달러로 39억 달러(27%) 늘어 기관 및 개인이 미국 증시 투자에 집중했음을 엿보게 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도 364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60억 4,000만 달러(19.9%)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 거래가 275억 9,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35억 3,000만 달러 불어났고 외은 지점은 333억 5,000만 달러로 69억 1,000만 달러 늘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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