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원본 그대로 출간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관련, "김일성 우상화 논리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며 허용을 주장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하 의원이 많이 성숙해진 듯"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 의원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그거(김일성 회고록) 환타지 소설이다"라며 "연식이 좀 있는 이들을 위한 독특한 장르"라고도 했다.

앞서 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일성 회고록은 상당 부분이 허구인데, 미사여구를 동원했다고 해서 김일성 우상화 논리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며 출간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우리 사회도 시대변화가 높아진 국민의식에 맞춰 표현의 자유를 적극 보장해야 한다"며 "북한과 관련된 정보를 모두 통제해야 한다는 건 국민을 유아 취급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하 의원은 "우리가 북한 책 금지하면 한류 금지하는 북한을 비난할 자격이 있겠느냐"라고 물은 뒤 "북한은 한류를 금지하더라도 우리는 북한 출판물을 허용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출판계 등에 따르면 최근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은 김일성을 저자로 한 서적 '세기와 더불어 항일회고록 세트'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