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처님오신날 연등회 올해도 비대면 外

넷플릭스 1분기 실적 공개… "'승리호', 전 세계 2,600만 이상 시청해"
불교계, 올해 연등회 대규모 행렬 대신 비대면 행사로 다양화
유네스코 ‘세계 재즈의 날’ 아시나요… 기념 공연 ‘비대면’으로
뮤지컬 배우 코로나 확진에 23일 주요 공연 줄줄이 취소

서울경제 문화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 동안의 문화계 이슈를 쏙쏙 뽑아 정리해드립니다.



부처님 오신날(5월19일)을 한 달여 앞둔 2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조계사 앞마당에서 관계자가 연등을 설치하고 있다./연합뉴스

연등행렬 대신 전시, 공연으로 볼거리 더욱 풍성해진 연등회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열리던 도심 연등행렬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않는다. 불교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연등 행렬을 대신해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장 오심스님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첫 연등회로 등재의 기쁨을 국민과 함께하고 연등회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연등회를 희망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대규모 연등행렬 대신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28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연등회의 시작을 알리는 봉축 점등식이 개최된다. 매년 진행되던 연등행렬은 연등회 참가단체 및 사찰별로 특성과 상황에 맞게 방역지침을 준수해 소규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등(燈)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퍼포먼스’ ‘각자의 자리에서 등 달기’ ‘연등 나눔 행사’ ‘희망과 치유를 기원하는 탑돌이’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온라인 연등행렬과 유튜브로 만나는 전통문화마당·공연마당 등 다채로운 온라인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 도심을 수놓았던 연꽃등과 단체 행렬등, 장엄등을 비롯한 전통등 전시는 확대된다. 오는 28일 종로 및 우정국로 등의 거리 행사를 시작으로 ‘봉은사 전통등전시회’ ‘청계천 전통등전시회’ ‘조계사 앞 등간 및 행렬등’ 등이 열릴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종로 버스정류장 가로등에 연꽃 모양의 조형등을 설치하고, 가로등 일부에도 전통등을 설치한다.




지난 2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한 달 동안에만 전 세계 2,600만여명이 본 영화 ‘승리호’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공개 후 한 달 전 세계 2,600만명 이상 시청”

한국형 우주 SF영화 ‘승리호’를 글로벌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시청한 가구 수가 2,600만 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승리호’를 공개한 지난 2월5일 이래 28일간 전 세계 2,600만 이상의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했다.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 주연의 이 작품은 공개 직후 전 세계 약 80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순위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작년 말 공개했던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이 공개 후 약 한 달 동안 2,200만명 넘게 시청하며 인기를 얻었던 데 이어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의 계속되는 선전이 눈에 띈다.


넷플릭스의 올 1분기 전 세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71억6,300만 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영업이익은 19억6,000만 달러였다. 1분기 말 기준 전 세계의 유료 구독 가구 수는 2억800만을 넘어섰으며 이 중 아태지역 가입자 수는 전분기대비 136만명 늘어난 2,685만명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올해 약 5,500억원을 한국 창작 생태계에 투자해 ‘고요의 바다’, ‘D.P.’, ‘무브 투 헤븐’, ‘지옥’, ‘백스피릿’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12편을 선보인다.




오는 29일 열리는 한국재즈협회의 ‘세계 재즈의 날’ 기념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한국재즈협회

유네스코 ‘세계 재즈의 날’ 아시나요… 기념 공연 ‘비대면’으로

오는 30일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해 국내 재즈 1·2·3세대 뮤지션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전야제 공연이 열린다. 한국재즈협회는 2021 '세계 재즈의 날' 전야 공연을 오는 29일 오후7시30분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재즈파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지난 2011년 매년 4월 30일을 '세계 재즈의 날'로 지정하며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재즈가 화합과 평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하고 그 가치를 알리고 있다.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 중계되며 비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웅산·말로·이정식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가 대거 출연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재즈 1세대부터 3세대 현역 뮤지션을 아우르는 초유의 재즈 앙상블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협회 측은 “한국 재즈의 위대한 탄생을 시도했던 재즈 1세대 레전드, 세계적으로 인정한 국내 재즈 신의 중견들로 구성된 재즈 2세대, 그리고 떠오르는 한국 재즈의 라이징 스타 3세대가 함께한다”며 “한국 재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협회장을 맡고 있는 재즈보컬 웅산은 “한국 재즈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확인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 코로나 확진…23일 공연 취소 잇따라

뮤지컬 배우 손준호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와 접촉한 뮤지컬 배우와 스태프가 참여하는 작품의 23일 공연이 잇따라 취소됐다.


손준호 소속사 사이더스HQ는 23일 “손준호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손준호는 내달 18일 개막하는 뮤지컬 ‘드라큘라’ 연습을 해왔던 만큼 그와 동선이 겹친 김준수·신성록 등 배우와 스태프들도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이 작품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김준수, 신성록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손준호의 배우자이자 뮤지컬 배우인 김소현 역시 이날 검사를 받았으며, 그가 출연 중인 뮤지컬 ‘팬텀’ 출연 배우와 오케스트라 전원도 검사를 받았다. 팬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3일 공연을 취소했다.


불똥은 ‘맨오브라만차’로도 튀었다. 스태프 중 드라큘라 연습에 함께 참여하는 스태프가 있어서다. 해당 스태프가 코로나 검사를 받으면서 맨오브라만차도 선제적 조치로 이날 공연을 취소했다.


한편 뮤지컬 ‘광주’도 주연 배우 민우혁이 코로나 19 확진 배우와 지난 22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날 예정된 공연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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