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소폭 하락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 주(4.19∼22)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0.6원 내린 ℓ당 1,534.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꾸준히 오른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들어 오름세가 급격히 둔화했고, 지난주에는 20주 연속 오름세를 끝내고 전주 대비 가격이 0.2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제주 지역이 ℓ당 1,619.9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85.6원 높아 가장 비쌌다. 두 번째로 높은 곳은 서울로 ℓ당 평균 1,614원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ℓ당 1천510.7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3.6원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가 ℓ당 1,541.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ℓ당 1,509.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도 지난주에 이어 소폭 하락했다. 이번 주 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8원 하락한 ℓ당 1,332.4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긍정적 경제 전망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평균 1.2달러 오른 배럴당 64.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6달러 오른 배럴당 73.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0달러 오른 배럴당 69.9달러로 집계됐다.
석유공사는 "양호한 국제 경제지표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 미국의 추가 재정지출 방안 검토,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동결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