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포위망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가 참여한 집단안보협의체)와 관련, 중국 측이 한국의 참여 여부를 수 차례 문의했다는 홍콩매체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중국이 쿼드를 자국 영향력 억제 움직임으로 인식하고 참여국 확대를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CMP는 한국과 중국간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한국 정부가 '쿼드 참여 초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밝혀왔다고도 했다.
아울러 SCMP는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한국이 쿼드에 대해 취해온 전략적 모호성을 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한국이 쿼드에 참여할 경우 동아시아에서 중국 안보에 중대한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와 관련, 저장대 인문학원 한국연구소 첸융(千勇) 부교수는 "미국이 한국에 구애하면서 미일·한미 동맹을 삼각동맹으로 통합하려 해왔다"며 "한국이 쿼드에 참여하면 결국 삼각 동맹이 되고, 이는 동북아시아의 작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잉다(畢穎達) 산둥대 동북아학원 부원장은 "동북아 지역에서 반중국 연합이 형성되면 중국에 큰 압박이 되고 군사적 충돌 위험도 커질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를 둘러싸고 북중러 대 한미일 등 진영 간 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