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가 김경수 지사와 만나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16일 국무총리에서 물러난 이후 열흘 만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참배 후 페이스북에 "사람 사는 세상은 함께 사는 세상이다. 모두 어려운 시절"이라며 "지친 마음을 함께하며 기댈 수 있는 어깨 내어주는 공감의 정치, 분열을 연대로 갈등을 화합으로 만드는 통합 정치의 실현이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처럼 일하겠다. 힘들고 불안한 국민들께 '편안한 오늘, 꿈이 있는 내일'을 약속드릴 수 있도록 꼭 함께 이기겠다"고 밝혔다.
참배 후 방명록에는 "노무현 대통령님 미완의 꿈을 완성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일정에는 김경수 경남지사, 경남 김해를 지역구로 둔 민홍철·김정호 민주당 의원이 함께 했다.
정 전 총리는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후 오후에는 창원으로 이동해 시내를 걸으면서 지역 주민들의 현안을 들을 계획이다.
총리 사임 후 전국을 순회하며 민심을 경청하는 행보를 갖고 있는 정 전 총리는 26일에는 부산상공회의소를 찾아 부산 지역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항만노동조합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에 이어 대구·경북, 호남도 방문할 계획이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