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삼성전자와 함께 두 번째로 선보인 양자보안 5세대(5G)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2’를 내놨다. 갤럭시 퀀텀2를 일주일간 사용해 본 결과 ‘프리미엄급 성능에 난공불락의 보안성까지 갖춘 가성비의 끝판왕’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퀀텀2를 받자마자 이 스마트폰의 본질인 양자보안이 어떻게 작동되고 사용되는지를 먼저 살펴봤다. ‘퀀텀2’에는 전작과 같이 쌀알 만한 크기(가로 2.5 x 세로 2.5mm)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했다. 양자난수생성 칩셋은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생성해 인증?금융?메신저 등 보안이 필수적인 서비스를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컴퓨터에서 생성된 난수와 다르게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난수를 생성하게 되면 누군가 해킹을 통해 데이터를 빼간다고 해도 해독이 불가능하게 된다.

미립자 기반인 양자를 눈으로 확인하는 건 불가능 하지만 보안 인증이 필요한 곳곳에 ‘퀀텀’ 로고가 나타나며 “이 스마트폰이 양자보안 시스템으로 보호를 받고 있구나”라는 안도감이 들게 한다. 특히 퀀텀2는 각 서비스 별로 별도의 양자보안 적용 개발이 필요했던 전작을 보완했다. 암호화되어 단말에 저장된 지문이나 패턴·핀·비밀번호 등과 같은 고객의 인증정보를 호출하는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표준 키스토어를 이용하는 서비스에는 별도 개발 없이 로그인?인증?결제 기능 실행 시 양자보안 기술이 자동 적용되도록 개선한 것이다. 현재 퀀텀2는 T월드·PASS·T멤버십 등 SK텔레콤 서비스는 물론, 신한은행?SC제일은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양자보안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삼성카드 등 금융사를 비롯해 플로(FLO), V컬러링 등 다양한 서비스에 양자보안 기술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보안 기능을 앞세웠지만 ‘갤럭시A 82’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본연의 성능과 60만원대 가격만으로도 신형 스마트폰 출시 공백기인 현재 최고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은 충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언팩(공개) 행사를 통해 보급형 기종인 갤럭시 A52와 A72를 선보였다. 성능에 따라 높은 숫자를 부여하는 삼성전자의 정책에 따르면 A82는 A52와 A72 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옥타코어 AP와 6GB의 메모리를 탑재했고 128GB의 저장 공간을 가진다. A72는 스냅드래곤 750G 칩셋이 들어간다. 마이크로 SD 슬롯을 통해 용량을 최대 1TB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여기에 120Hz 주사율을 채택해 게임 등에서 화면 전환이 더욱 부드러워 졌다. 실제 배틀그라운드 등 1인칭 슈팅게임(FPS)을 해본 결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는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다만 A72에도 지원되는 방수·방진은 물론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