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이 미국 텍사스주(州)에 총 사업규모 7,500억 원·700MW(메가와트)에 달하는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관련 문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발전소는 밀람 카운티에 지어질 예정으로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다.
삼성물산 자회사인 유한책임회사 ‘벤 밀람 1·2·3’과 밀람 카운티 내 4개 교육구(ISD)는 지난 14일 ‘인센티브 합의서’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서에는 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직간접 고용인원과 득실을 담은 내용이 담겼다. 발전소 착공 예정 시점은 내년 6월이다. 상업운영 예정 시점은 다음해인 2023년 12월이다.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벤 밀란 프로젝트’의 총 사업 규모는 7억 7,300만 달러(약 7,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물산의 투자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사업 초기 단계라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이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증설 등과 관련 없는 사업이라고 부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로이터에 “텍사스주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 역시 이번 건과 관련해 현재 삼성전자와 협의는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텍사스 태양광발전소 사업 추진 소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 발표와 맞물리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5년까지 미국의 모든 전력이 원자력이나 재생에너지 등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출처에서 생산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