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1권 표지./사진제공=도서출판 민족사랑방
경찰이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이 출간된 것과 관련한 고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22일 이 책과 관련한 고발을 접수하고 출판 경위와 과정 등 기초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은 지난 1일 ‘세기와 더불어’를 출간했다. 8권 세트로 이뤄진 이 서적은 과거 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가 펴낸 원전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 왜곡 및 국내 실정법 위반 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연대(NPK)를 비롯한 단체들은 지난 23일 이 책의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현재 이 책은 알라딘과 예스24 등 일부 대형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교보문고는 내부 대책회의를 열고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는 27일 오후 NPK 등 단체들이 제기한 가처분신청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