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청.
창원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및 4차 대유행의 우려에 따라 오는 5월 5일 개최 예정인 제99회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취소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매년 시 전역에서 10만여명이 참여하는 어린이날 대단위 기념행사를 펼쳐왔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취소한다.
시는 코로나19로 활동이 부족한 어린이들을 위해 비대면과 소규모 방식 등 다방면으로 논의를 거듭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4차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와 시민들의 우려를 반영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한국전력 경남본부에서 문구꾸러미 1,000만원 상당, 두산중공업 과자꾸러미 2,000만원 상당, 한마음광고 등 사회적기업 7개소의 협동으로 과일도시락을 기탁 등 각계각층의 정성을 모아 코로나19 속에서도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작은 어린이날’을 만들어 줄 예정이다.
장규삼 보육청소년과장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하게 되어 아쉬움이 크다”며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만큼 시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 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