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자동차부품기업 10곳 중 7곳이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자동차부품기업 6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부품업체 현황조사’에서 확인됐다.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68.3%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이 생산물량을 감축했고 잔업·특근 축소 등의 형태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응답기업 10곳 중 7곳(71.6%)은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문제가 연내 해결될 것이라 전망했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4분기 내’(46.7%), ‘내년까지 지속’(26.7%), ‘올해 3분기 내’(21.7%), ‘올해 2분기 내’(3.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타격을 받고 있는 기업에서 연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그러나 만약 반도체 수급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생산차질로 판매물량까지 감소해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대책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기업의 65.5%가 ‘정부가 적극 나서 자동차용 반도체의 국산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문제는 기업의 예상대로 연내 해소될 수도 있지만 주52시간, 최저임금,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물류비 상승 등 자동차 부품업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