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애플·마이크로소프트·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토큰' 출시

바이낸스, TSLA·COIN 이어 AAPL·MSFT·MSTR 주식 토큰 발행
한 주씩 구매하는 주식과 달리 분할매수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
FTX와 경쟁이 주식 토큰 사업 확장 배경

사진출처=셔터스톡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세 종류의 ‘주식 토큰’ 발행 계획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애플(AAP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주가를 추종하는 암호화폐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모두 바이낸스의 스테이블 코인 비유에스디(BUSD)로 구입할 수 있다. 공지에 따르면 MSTR/BUSD 페어는 UTC 기준 26일 오후 1시 30분에 상장될 예정이며 AAPL과 MSFT는 각각 28일과 30일 같은 시각에 상장된다.


주식 토큰은 상장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암호화폐다. 한 주씩 구매해야 하는 주식과 달리 분할매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독일 금융 서비스 업체 ‘CM 에쿼티 AG(CM-Equity AG)’가 암호화폐 판매량 만큼의 해당 기업 증권을 구매해 보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바이낸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행한 테슬라(TSLA) 주가 연동 암호화폐를 시작으로 주식 토큰 상장을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한 14일(현지시간)에는 코인베이스(COIN)에 연동된 주식 토큰을 상장했다.


바이낸스가 주식 토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배경에는 홍콩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와의 경쟁 관계가 있다. FTX는 이미 지난해 10월 주식 토큰 상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당시 TSLA와 AAPL, AMZN 주가 추종 상품을 내놓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정우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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