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타 루트비히/AP연합뉴스
‘20세기 최고의 메조 소프라노’로 불리는 독일의 성악가 크리스타 루트비히(사진)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성악가 부모 밑에서 자란 루트비히는 1946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Die Fledermaus)에서 오를로프스키 왕자 역을 노래하며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볼프강 모차르트, 리하르트 바그너 등의 오페라에서 풍부한 성량과 폭넓은 음역,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빈 국립오페라 극장에서는 38편의 오페라에 43개의 배역으로 총 772회의 공연을 했다.
1994년 12월 빈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열린 슈트라우스의 ‘엘렉트라(Elektra)’에서 클리타임네스트라 역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