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수급적 요인이 개선되면서 코스피가 1% 가까이 올라 3,200선을 탈환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43포인트(0.99%) 상승한 3,217.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 3,200대 아래에서 횡보 움직임을 보였던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커지면서 상승률이 확대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08억 원을 홀로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3,349억 원, 457억 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85%), LG화학(1.03%), 삼성바이오로직스(0.86%), 삼성SDI(2.84%), 카카오(0.43%) 등은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75%), NAVER(-0.13%), 셀트리온(-1.04%) 등은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며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의 자금 유입 뿐 아니라 기관의 매수 기조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상승세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IHS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4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60.6으로 이는 2007년 지표 집계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미국 서비스업 PMI는 63.1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4월 유로존 제조업 PMI도 63.3을 기록했다. 이 또한 1997년 자료 집계 이후 최고치다. 서비스업 PMI도 50.3으로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4포인트(0.32%) 상승한 1,030.06에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581억 원, 기관은 78억 원을 사들였으며 특히 연기금이 270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54억 원을 팔았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