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잠실 대장 재건축 아파트 중 하나인 ‘아시아선수촌’의 재건축 가이드라인을 전격 공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을 계기로 서울시가 아시아선수촌을 비롯해 그동안 보류해온 압구정·여의도 등의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하면서 재건축 드라이브를 걸지 주목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3일부터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에 대한 열람을 진행하고 있다. 열람 기한은 다음 달 7일까지다. 지구단위계획안에는 신혼부부·노인·청년 등을 대상으로 한 분양·임대주택 공급 방안과 공공 보행 통로 및 도서관 등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 설치 등이 담겼다.
서울시는 주민 의견과 관계 기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보완 절차를 거쳐 이르면 6월께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 후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후 정밀 안전진단 통과 및 재건축 추진위원회 결성, 재건축 조합 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아시아선수촌은 2018년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올해 3월 정밀 안전진단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아시아선수촌은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 출전 선수와 임원들의 숙소 목적으로 지어졌으며 대회 후 일반에 분양됐다. 아시아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고 전용면적 99~178㎡ 1,356가구로 구성돼 있다. 서울의 재건축 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아시아선수촌의 지구단위계획이 공개되면서 압구정·여의도 등 다른 재건축 주요 지역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압구정과 여의도 아파트는 대부분 안전진단을 통과한 데다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단지가 많기 때문에 지구단위계획만 확정되면 재건축 속도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