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웨일, 3년 안에 국내 브라우저 시장 '1위' 노린다

다른 OS와 파일공유 기능 등 공개
웹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 포부

네이버가 웹브라우저 ‘웨일(Whale)’로 3년 내 구글 크롬을 제치고 국내 브라우저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웨일을 웹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인터넷 기초 인프라인 웹브라우저 국산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김효 네이버 책임리더/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는 27일 ‘네이버 밋업’을 통해 3년 내 국내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웨일 브라우저 서비스 목표를 밝혔다. PC와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연결해 구글 크롬을 제치겠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국내 PC·모바일 통합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크롬(52.8%), 삼성인터넷(14.1%), 사파리(13%), 웨일(7.6%) 순이었다. 김효 네이버 책임리더는 “스탯카운터는 유일한 웹브라우저 통계 조사 기관이지만 국내 네이버 검색 점유율이 10%대로 나올 만큼 부정확하다”며 “어려운 도전이지만 내부 지표상 웨일 사용자가 2년 전보다 10배 늘어난 만큼 브라우저 시장에서 웨일의 존재감을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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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네이버

웨일은 지난 2017년 출시한 브라우저다. 하나의 창을 두 개로 나눠 작업할 수 있는 ‘듀얼 탭’, 편의 도구를 한데 모은 ‘사이드바’ 등 타 웹브라우저에 없는 기능으로 입지를 확대해왔다. 한글(HWP) 파일을 브라우저에서 바로 볼 수 있는 ‘한글 뷰어’를 탑재하는 등 국내 사용자와 인터넷 환경을 반영한 기능도 장점이다.


네이버는 기능 확장과 편의성 증대로 점유율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날 웨일 브라우저 창을 띄우지 않고도 사이드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단독모드’와 기기 및 운영체제(OS)가 달라도 웨일 이용자끼리 쉽게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그린드랍’ 기능을 공개했다.


웨일은 장기적으로 단순 브라우저를 넘어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웨일스페이스’를 출시해 웹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또 올 하반기 LG전자와 함께 웨일에 최적화한 노트북 ‘웨일북’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 책임리더는 “OS와 같이 모든 인터넷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브라우저 플랫폼은 무궁무진한 확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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