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성장률 1.6%…민간소비 1.1% 증가

민간소비·정부소비·설비투자 증가 전환
수출도 반도체 중심으로 1.9% 늘어

부산 신선대부두 수출./부산=성형주기자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6%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과 설비투자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간소비도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전기 대비 1.6%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2.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1.2%)보다도 성장세가 확대됐다. 교역 조건을 감안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1.8% 증가했다.


건설투자 및 수출 증가가 축소됐으나 민간소비, 정부소비, 설비투자 등이 증가로 전환한 영향이다. 먼저 민간소비는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1% 늘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이 늘면서 전기 대비 1.7% 증가해 2019년 4분기(1.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줄곧 부진했던 민간소비가 1분기 GDP를 0.5%포인트 끌어 올리면서 성장률을 견인하는데 기여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전기 대비 6.6%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증가로 0.4%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1차 금속제품 등이 늘면서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건설업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농림어업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이 늘면서 2.8%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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