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호(왼쪽) 현대오일뱅크 대표와 브라이언 글로버 하니웰 UOP 대표가 27일 화상으로 열린 기술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 제공=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해 에너지·석유화학 분야 세계 최다 특허 보유 업체인 하니웰 UOP사(社)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30년까지 블루수소·화이트바이오·친환경 화학소재 3대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높일 계획인데, 이를 위해 공장 전반을 개조하는 과정에서 하니웰 UOP와 협력하는 것이다. 1914년 설립된 하니웰 UOP는 관련 분야 원천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 충북 서산시 대산공장에 짓고 있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 공장 HPC 가동에 하니웰 UOP의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 정제 설비에서 납사 등을 생산해 올해 말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HPC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하니웰 UOP가 보유한 ‘하이브리드 COTC’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석유제품 대신 석유화학제품 원료가 보다 많이 생산될 수 있도록 기존 정유공장을 개조하는 기술로, 하니웰 UOP가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두 회사는 신재생 에너지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하니웰 UOP와 기술 협력을 시작으로 기존 공장을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3대 미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