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철강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과 고부가 제품 확대 전략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 9,274억 원, 영업이익 3,039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5.6%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당기순이익도 2,19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철강 시황이 개선되며 판재류 중심으로 제품 가격이 인상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고 실적 개선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열연과 후판의 국내 유통 가격은 조선·자동차 산업의 회복과 및 중국의 철강재 감산 기조 덕에 100만 원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영업력 강화에 한층 박차를 가해 실적 회복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신설된 통합 수주 관리 조직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미 인천공항 확장공사, 동북선 경전철 등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 활동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조선·자동차 산업과 관련해서는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해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요 산업의 추세 변화에 발맞춰 강종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사와의 기술 협력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