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이 ‘장성 푸드플랜’을 앞세워 추진 중인 지역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이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 농산물의 유통 경로를 줄여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하고 농가에는 소득 안정을 보장해 소비 진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장성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한국농어촌공사와 광주권에 장성로컬푸트직매장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 계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광주권로컬푸드직매장에는 총 사업비 78억원이 투입되며 광주 북구 오룡동 일원 5,256㎡에 2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광주권로컬푸드직매장은 광주첨단3지구 개발 예정지와 인접해있다. 향후 인근에 거주하는 인구만 12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개장 후 광주권로컬푸드직매장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하면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군은 부지를 소유한 농어촌공사와 긴밀한 협의 끝에 40억원의 토지매매 대금을 3년 분할로 납입하기로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재정 부담을 크게 완화시켰다. 지난 1월부터 공모사업을 통해 실시설계를 하고 있는 장성군은 현재 지반조사에 착수하는 등 조기 착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장성 지역 최초로 개설된 남면의 ‘농협장성군로컬푸드직매장’은 첫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매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수요 증가와 맞물리면서 1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군은 지난 2018년부터 지역 먹거리의 안정적인 생산과 소비를 연계하는 종합 전략인 ‘장성 푸드플랜’을 수립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0년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 공모사업’에 전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현재는 광주권로컬푸드직매장과 공공급식지원센터 건립 등 11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푸드플랜이 지역 농산물의 판로 개척과 소비 진작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300억원 규모의 농축산물 소비시장을 창출하고 안정적인 소득 확보가 가능한 중·소농업인 1,500명을 육성할 방침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광주권로컬푸드직매장’ 건립은 지역 먹거리 유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오랫동안 준비해온 ‘장성 푸드플랜’의 소중한 결과물”이라며 “지역 농산물의 판로를 대도시인 광주광역시로 확대해 농업인의 소득을 증대하고 ‘부자 농촌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성=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