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호조에 자회사도 훨훨…두산重 7분기 만에 순이익 흑자

[1분기 주요기업 실적]
(주)두산 영업익 403%↑ 3,980억원
삼성카드는 회원 늘어 순익 23% 쑥



두산중공업이 잇따른 해외 수주 그리고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순이익)에 성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두산퓨얼셀(336260)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두산그룹은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3,7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8.7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 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7% 증가했고 순이익은 2,481억 원으로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해수담수화플랜트 등 해외 수주 영향으로 자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37억 원 증가한 58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 두산밥캣(241560)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늘어난 1조 2,248억 원, 영업이익은 97.3% 증가한 1,713억 원을 거뒀다.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건설 수요 증가와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북미와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중남미 등 전 지역에서 고르게 실적이 성장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분기에 매출 2조 4,869억 원, 영업이익 2,954억 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한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 원자재가 상승, 장비 교체 수요 확대 등으로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퓨얼셀도 매출 719억 원, 영업이익 4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계열사들의 선전에 두산그룹은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서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두산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80억 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2,750억 원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섰다. 삼성카드(029780)는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3.4% 증가한 1,384억 원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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